인턴 생활기 #5
by DANBI
무더운 여름날 늘 같은 일만 하다 보면 지치기 마련인데요! 이번 주에는 지난 주에 선물을 교환했던 마니또 미션 이후, 서로의 마니또와 함께 사내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친해지는 시간을 잠깐 가졌습니다. (피젯큐브를 드렸는데 잘 쓰고 계셔서 뿌듯했습니다.ㅎㅎ) 저희는 인턴 과제로 게임로그 데이터를 통해 유저들을 분석하지만, 다른 팀 인턴 분들은 직접 게임을 기획하기도 하고, 게임에 삽입될 아이템들의 아이콘들을 그리는 작업 등 정말 각자의 부서에서 다양한 일을 한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저희의 인턴 과제인 전투 유형별 플레이 특성에 관한 분석 결과들 중 일부를 소개하려 합니다.
앞선 글에서 언급했듯이 리니지M은 유저들간의 전투가 활발한 게임이기 때문에 각 유저들의 전투 타입과 빈도 등을 바탕으로 전투 유형을 분류합니다. 구체적으로 혈맹 전투를 많이 하는 캐릭터, PvP 공격을 많이 하는 캐릭터, PvP 방어를 많이 하는 캐릭터, 동일 혈맹 내에서 전투를 하는 캐릭터, 단발적인 전투가 있는 캐릭터 등으로 유형화 되는데요. 이러한 전투 유형에 따라 전반적인 플레이 패턴이 다를 것이기 때문에 게임로그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것들을 분석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리니지M 전투 유형 분석
저희는 가장 먼저 각 전투 유형별로 유저들의 소비 성향에 중점을 맞추어 무기와 방어구 중에서 어떤 장비를 더 선호하는지 궁금증을 가지고 분석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프로모션들 중에서 무기와 방어구 패키지를 같이 판매했던 기간이 있었는데요. 이 프로모션 기간에 어떤 패키지를 구매했는지에 대해 살펴본다면 전투 유형별 소비 성향을 분석할 수 있을 것 같아 바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고자 했던 것은 ‘PvP 공격을 많이 하는 캐릭터는 무기를 선호하고, 아닌 경우에는 방어구를 선호할까?’ 였습니다.
분석에 앞서 데이터 추출과 전처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분석할 대상의 기간을 약 한 달로 정하고 일별로 전투 유형과 패키지 구매 여부 등을 DB로부터 추출했습니다. 전투를 하지 않다가 갑자기 전투를 많이 하는 유저와 같이 유형이 매일 변하는 유저들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많이 보이는 유형으로 고정을 했고, 이를 통해 여러 그래프들을 그려보았습니다.
아래와 같은 그래프를 통해 각 전투 유형별로 전체 유저들 중 얼마나 많은 유저들이 패키지를 구매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비율에 대한 구체적인 값은 표기하지 않은 점 참고 부탁 드립니다.)
구매 비율 그래프를 그려보며 확인을 해보니 예상과는 달리, 전투 유형과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무기를 선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혈맹전투자의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지만 방어구를 조금 더 선호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혈맹전투자는 다른 유형과 다르게 나타났을까요? 이와 관련해서는 일대일 전투와는 달리 혈맹전은 유저별로 역할이 다르게 배정되기 때문에 공격과 방어를 맡는 직업이 정해져 있어서 그런 것이라는 추측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추측을 확인하기 위해 혈맹전을 주로 하는 유저들의 클래스별 무기, 방어구 구매 여부를 살펴보았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습니다.
그래프를 살펴보면 기사의 경우 방어구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직업에 대해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지만, 다크엘프와 요정이 무기를 조금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기사는 다른 클래스에 비해 근거리 데미지와 체력이 높은 방어 캐릭터로 유명하고 다크엘프와 요정은 공격형 캐릭터로 분류되죠.ㅎㅎ
사실 이 내용은 해당 패키지에 한정해서 본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선호도까지 확인한 것은 아니었지만,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추출하고 어떻게 분석에 접근해야 할지 감을 익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무기와 방어구에 대한 선호도 이외에도 전투 유형별로 차이를 보이는 것이 무궁무진할텐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 패턴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